사촌동생에게 감동받은날..

209357No.88802017.12.31 18:15

외할머니 생신이셔서 오리바베큐 집에서 점심때 가족모임을 가졌는데요. 외할머니가 옛날 분이셔서 그런지 약간 손녀들보다 손주들을 더 챙기시는게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다리는 모두 손주들 몫이었는데 오늘 따라 몸도 안좋고 선물도 잘 준비해서 드렸는데 많이 서운하더라고요. 평소엔 그러려니 하는데도ㅠㅠ 그래서 반찬같은거만 깨작깨작 먹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21살 짜리 사촌동생이 자기 그릇에 있던 다리를 제 그릇에 놓아주며 아픈사람이 맛있는거 먹어야지 라고 말하더라고요ㅠㅠ 그때 좀 감동이었어요...
외할머니는 니 먹으라고 준걸 왜 누나한테 주냐고 그러시는데 사촌동생은 자긴 괜찮다고 다리 안좋아한다고 그러면서 소스같은것도 제쪽으로 슥 밀어주면서 많이 먹으라고 말 해주더라고요ㅠㅠ 어렸을 때 친하게 지내다가 점점 커가면서 어색해졌는데 밥이라도 한번 사줘야겠어요!! 누나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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