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의 행동 이제 이해가 간다

497737No.373812021.11.18 13:18

21살에 만났던 남자친구와 말다툼하다 헤어졌다.
헤어졌는데 누가 내 소식을 전해준건지 인턴하던 회사의 사장아들과 썸타니 헤어진 뒤 4개월만에 전 남친이 당시 내가 자취 하던 집에 고구마와 후리스를 보냈다. 헤어진 후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는데 너무 궁금하더라. 왜 보냈는지 왜 하필 고구마인지.
그냥 날씨가 추워지니 내 생각이 났다는데 미친놈 같았다. 그리고 내가 다시 연락을 끊자 한 두달 뒤 친구를 보러왔다는 명목하에 술마시고 우리집 문을 두들겼다.
이젠 좋았던 기억까지 더러워서 치가 떨렸고 다신 연락하지말라고 했는지 내가 모든 연락수단을 끊어서인지 더이상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한번은 오랜만에 안쓰던 메일을 몇년만에 열었는데 그 사람이 구구절절 보낸 메일이 있었다. 얼른 삭제했다. 한번은 친한 지인이 결혼해서 갔는데 거기서 그사람을 만났다. 아는척하려고 주위를 맴돌길래 모른척했다.
그렇게 점점 잊혀지고 내 머리속에서 그사람을 지워 갈때쯤 그사람과 겹치는 지인이 연락이 왔다.
내 전남친이 결혼한다고 나를 꼭 초대하고 싶어한다고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 미친놈이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이젠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와 헤어진지 7년 만이다. 정말… 스트레스 받았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웃으며 얘기하기 좋은 소재가 되었다. 그치만 미친놈인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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