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생각하니 마음이 계속 무겁네요

517735No.340812021.05.20 12:16

처음부터 끝이 보였던, 그런 힘든 연애였습니다.
누구의 잘못이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환경과 상황을
생각해보면 결혼이라는 꿈은 멀기만 했죠..

저는 내년이면 30인데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모은돈도 몇천 안되며 평범한 집안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어리지만 아주 힘든 집안이고
가장의 역할을 하고있어서 여러모로 더 힘들죠.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가족과 친구들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100명중에 99명은 다 헤어지는게
맞는거라고 하더군요..
나머지 한명은 니 인생 니 맘대로 해라 이거였죠.

얼마전에 친구들과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그러더군요
"너가 정말 그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에 했어야 그나마 덜 힘들었을 걸?
그리고 결혼식 올리면 안찾아 갈거야"

친구들 모두 행복은 빌어주겠지만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면 찾아오지 않을거라더군요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현실에 눈을 돌리고
그저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운 순간만
느끼며 모른척 있었을 뿐이죠

지금 당장은 헤어지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더 잘해주며
못 풀었던 응어리들을 풀어내고 끝내고 싶네요.

그래도 헤어지면 서로에게 나쁜애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후우..

이게 맞는거겠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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