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613771No.406172022.05.26 11:29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에서 교수가 하고 싶었던 전
집안 사정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어쩔수 없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서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미디어에선 신의 직장이라 불리지만
비현실적인 업무강도, 사람들의 기싸움,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관심도 흥미도 없는 일을 꾸역꾸역해가며 전 빈껍데기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다 2년전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처음으로 이 사람과는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라는 꿈을 포기하고 10년만에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저와 결혼을 약속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합니다
괜찮다고 전 기다리겠다했습니다
그 사람은 저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않다고 했습니다
내가 기다리는게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차라리 2년이라는 행복을 맛보지 않았더라면,
체념한 채로 우울증약을 달고 살더라도 버텼을텐데
그가 떠나가려는 이 시기가 오한이 날 정도로 괴롭습니다
그가 떠난 후 전 완전한 절망 속에 버려지겠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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