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랑 연 끊은 남편

915603No.418232022.08.09 14:05

시어머니는 여러모로 입에 담기도 힘든 짓을 해서 원래 남편하고도 사이가 안좋았구요

저랑 결혼하고 잠시 완화되는듯 했으나 저 애 가졌을때부터 시어머니가 도가 지나친 언행(정기검진 못가게함, 아이 이름으로 걸고넘어짐, 친정에서 사준 애기선물 버림 등등)이나 시댁 다른 식구들과의 이간질 등등으로 제가 한번 뒤집어엎은 후 심각한 불안증세와 우울증을 앓고나선 남편이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고는 아예 연을 끊어버렸어요.

결혼한지는 10년 이상인데 연 끊은건 한 2년 정도 전이고

시어머니가 집에 불쑥불쑥 찾아와서 말도없이 맘에 안드는 애 물건이나 저희집 물건 버리고 치우고 본인이 가져온 잡다한 물건들 가져다놓고 하던 어느날

남편이 문 비번을 바꾸고 저한테 시부모님 전화번호를 차단하고 찾아와서 문두드려도 열어주지 말아라 지시했고 저는 군말없이 따랐습니다. 시어머니가 멋대로 가져온 물건들(보통 시댁에서 안먹는 반찬이나 재봉연습한다고 만든 천쪼가리 잠옷으로 쓰라고 자꾸 가져오셨음)도 남편이 그대로 택배로 부쳐버렸구요. 제가 먼저 연 끊자거나 한적은 없어요. 그냥 갑자기 화난것처럼 그렇게 해버리더라구요.


하지만 시동생이나 다른 시댁 어른, 남편 사촌들과는 별 문제도 없었고 해서 이후로도 계속 연락을 했었는데

시동생이 동갑인데다가 좀 말을 막 하는 사람이라 어느날 시동생+동서(시동생 부인)+사촌들 같이 있는 방에서 저랑 의견차가 생겨서 서로 싸웠어요. 그랬더니 단톡방 나간다고 선언하고는 그 이후부터 아예 시동생 포함 다른 사촌들이랑 전부 연락을 끊고

시동생이 사과하러 왔는데 저한테 사과할 생각 없으면 돌아가라고 쫓아냈대요.

그리고 시이모님이(시어머니와 다르게 저한테 잘 대해주심) 장난으로 ㅇㅇ이(저) 돈 잘버니까 맛있는거 사달라고 한 말에도 화를 내며 연을 끊고

예전에 아직 왕래할때 시외할머님이 저 명절때 당일에 친정간다고 혼내신적이 있는데(워낙 옛날분이신데 그날 시어머니가 저 혼내게 할려고 말을 이상하게 해서 더 혼남) 전 세대차가 있어 어쩔수없지 한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오랜만에 시외할머니께 전화가 와서 받으려하니 남편이 차단을 시켰어요. 몇년전에 너한테 그렇게 한 사람이라서 또 무슨말을 할지 모르겠다며 차단시키고 아예 시댁과 연락을 일절 안해요.

저는 지금은 편하고 좋아요. 남편이 진짜 저를 엄청 위하는 사람이라 고맙기도 하구요. 시어머니가 정신병이 있는 수준으로 힘들게 하셔서 목소리만 들어도 무서워하고 불안해서 부들부들 떠는 지경까지 갔었으니 지금은 좋은데... 나이 많으신 시외할머니까지 차단시키는거 보니 혹시 고령이신데(90넘으심) 돌아가시면 장례식이나 이런데 참석해야하면 그땐 어쩌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고

시부모님도 어디 아프시거나 하면 어쨌든 남편이 자식인데 어쩌려고 하나 너무 극단적으로 끊는건 아닐까 이게 다 저때문인데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건데 남편이 나중에 저를 원망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괜한 걱정일까요? 아님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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