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살고있어요

397540No.436962022.12.05 17:30

저희 부부는 대다수의 부부랑 정반대로 살고있는거 같아요.

월 수입은 제가 두배이상 많고 돈관리는 남편이 하고

가사일이나 아이 신경쓰는건 남편이 좀더 많이 하고(이건 성격도 그렇지만 출퇴근거리상..)

집안 큰 일 결정권은 저한테 주로 있는편이고 남편이 잘 따라주는편

저는 70%가 논리적인데 남편은 80% 감성적이라 제가 좀 다다다다 이건이렇고 저건저렇다 하면 남편이 오 마누라 똑똑해! 하면서 칭찬해주고

싸워도 제가 딱딱하게 따지면 남편이 히잉 하면서 쫌만더 이쁘게 말해라ㅠㅠ 하면서 안아주면 또 녹아버림

자존심도 제가 오히려 세고 남편은 자존심 따위!하는 성격이라 남편이 고생이 많....

회사에서 일어난 일 상담같은거 해도 남편은 저를 감정적으로 위로 잘해주고 저는 막 해결방법같은걸 내놔요ㅋㅋㅋ 근데 진짜 동성사친이 위로해주는 안락한 느낌적 느낌이라 서로 만족

주변에서 남녀바뀌었다고 많이들 그러고 저희끼리도 남편은 내조왕 저는 바깥양반이라고 우리집 가모장적 집안이라고 농담하는데
이 형태가 넘 자연스럽고 편해요 ㅋㅋ

결혼한지 12년차인데 아직도 커플이냐 연애중이냐는 소리 많이듣는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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