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 대한 감정

670123No.451052023.03.12 16:51

저는 어릴적부터 아버지랑의 감정은 애증(?)의 관계인거 같습니다.

어릴때부터 좋은말, 응원의 말, 격려의 말을 들어본적이 없고 제 진로를 고민할때 부모님과 의논해본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역할을 해준건 친오빠였죠

그렇게 자라서 저랑 오빠 둘다 석사까지 졸업했지만 둘다 국립대로 진학해서 등록금도 생활비도 각자 장학금/학자금대출/알바 등으로 감당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지원을 받긴 했죠...
하지만 저희 눈에 아버지는 자기가 하고싶은건 다하고 살면서 자식들이 학원보내달라거나 필요해서 사달라는건 안해주시는 분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저희도 자라서 취직을 하게 되었고 특히 제가 운이 좋게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물론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분들 눈엔 배부른 소리겠지만 신입사원이 연봉 많이 받아봤자 사회초년생인 월급쟁이고..
특히 저는 취업하면서 타지에 올라와 부모님 지원 하나없이 집구하고 먹고 살고있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제가 취업을 함과 동시에 자꾸 저에게 요구하십니다.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나중에 퇴직하면 먹여살려라...
하지만 전 그런것들은 모두 해드릴수 없는 상황이기에 대부분 못해드리고 해드릴 생각도 안듭니다.

근데 사람의 감정이 희안한게..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애뜻하고 뭘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같은 핸드폰은 5년넘게 쓰셔서 제가 취직하고 바꿔드렸더니 아버지는 그걸 질투해서 다음엔 당신도 바꿔달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최신모델로요...
(아버지는 당신이 가지고 싶은 모델이 있으면 1년만에도 바꾸십니다)

이런 상황이 자주 생기다 보니 어머니께 뭘 해드리고 싶어도 아버지가 그걸 보고 자꾸 당신도 해달라고 요구하시는 상황. 그리고 그걸로 어머니가 아버지 눈치를 보는 상황때문에 어머니께도 뭘 선뜻 해드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이 상황이 반복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고 괴롭습니다.

혹시 이런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계실까요?
어떻게 해쳐나가셨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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