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학폭가해자가 나쁜건 분명하지만 지금의 학폭가해자에대한 사회적인 태도도 좋다고는 보진 않아요
한국의 정서로는 무슨 잘못을 했다하면 자숙과 반성을 넘어서 그 인간에 대한 사회적인 모든 기반을 개박살 내놓고 그 사람이 정상적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없애버려야 속이 시원해하는거 같은 기조가 생기고 있달까요. 물론 가해자가 잘먹고 잘사는게 눈꼴이 많이 시렵기는 하겠지만은 못먹고 못사는 가해자도 있을것이고 잘먹고 잘사는 피해자도 있을것인데 유독 잘먹고 잘사고 잘나가는 가해자에게만 유독 가혹하지 않나 법이 지정한 처벌은 물론 마땅히 받아야 합니다만은.....
못살고 그지같은 가해자들은 그냥 냅두면서 잘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비록 과거에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과거 사실을 들추어내어 끌어내려야 속이 시원하겠지만은 꼭 그래야만 하는지...
그래서 오히려 요즘은 가해자들이 더 역으로 사과안하고 인정안하는거 같아요. 한번 인정하면 나락의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려고 하니까 차라리 인정을 안해버리는거죠

합의가 합의같지 않고 사과가 사과같지 않아서 그런거고...

못 사는 가해자는 끌어내릴 곳도 없으니 그런거고...

솔직히 이게 가장 이기적인 생각인거 같아요
사과야 뭐 감정의 영역이니 어쩔수 없다 치는데
합의는 합의같지 않은 합의면 애초에 안받아주거나 금액을 조정하면 되는데 그 당시에는 합의해놓고 왜 또 뒤에 와서 합의를 깨고 터트리느냐 이거죠..?
거듭 말하지만 학폭을 옹호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미성년자 학폭 합의의 영역은 부모님도 끼고 선생님도 끼고 상황에 따라 교장도 끼고... 학생 본인이 완벽히 컨트롤 할 수 없는 범위입니다.

학폭 당하는 애들은 자존감 엄청 떨어져있고, 내가 이렇게 당하는게 내 탓도 있다고 가스라이팅 당하고, 주변에서 선생님이나 교장이나 교감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과 받아주고 좋은게 좋은거다 학교 이미지니 어쩌니 나오면 애들이 대처를 못해요.

가장 큰 건 이 합의를 지금 안 받아주면 나중에 날 더 괴롭히겠지? 이거 엄청 불안하게 느낍니다. 그냥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게 대부분이고 나중에 점차 정상화되가며 생각해보면 그게 억울하죠 안 억울합니까....?

저는 학생상담을 하는 사람인데요, 청소년기 학폭하는 애들 처벌이 너무... 그래요. 대부분 교내봉사로 처벌받고, 몇년 뒤면 또 지워져요.

저는 그런 애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 되어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애들이 나중에 폭로하는게 전혀 이기적이라거나 이상해보이지가 않네요.

동의해요.. 가스라이팅 당하고 집단으로 따돌림 당했는데 나중에는 가해자들이 없던 말도 지어내는데 2명 3명이 들었다 나도 봤다 해버리니까 사실이 되더라고요 .. 증명도 못하고요.. 결국 피해자만 욕먹고 자퇴하고.. 나중에 보면 왜 내가 피해자인데 리스크가 나만 큰거지? 생각하게 되고요

사람들이 참 착해요. 만약 내 아이가 학폭의 피해자가 되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 아마 가해자 가족은 복구불가능한 피해를 받게 될거에요.

폭력은 정당화하지 못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