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있는 남편과 출산계획

476037No.489312024.01.22 21:13

제목 그대로... 주폭이 있지만 평소에는 굉장히 착해요
술도 임신 중에는 조금 덜 마시는 편이었고 자제하려고하긴하더라구요
솔직히 뭐든 갑자기 끊는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출산 후 당일 바로 갑자기 친구들한테
이제 술 마시러 다닐 수 있겠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해야하는 시기인데 염려했던 부분이 터지진 않을까
괜한 염려가 생기기도 하네요.

사람은 정말 착하거든요

애가 안생겨서 난임 때문에 임신하려고 돈이 너무 많이드는데
형편은 좋지 않은 편이라
남편이 주변에 곳곳에 돈을 많이 빌린 상태이긴해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천천히 갚아나갈 예정이구요
몇몇은 그냥 안받겠다고 하고 연을 끊은 친구도 있긴해요
이해는 합니다. 한 때 남편 주폭 때문에 그런거라

다 한 때 였고 지금의 남편은 어느정도 잘 따라와주는 것 같아요
많이 변했어요
그런데 다만 술을 워낙 좋아해서 조금 걱정입니다
술 마시면 물건 부수는 폭력적인 부분이 있어왔지만 출산후에 절대 안그런다는
다짐 받고 애 낳은거거든요
사실 제가 애를 간절히 원해서 낳은 것도 있긴 해요

주폭은 애 낳으면 당연히 변하지 않을까? 자기 앤데...
하는 마음이 커요
워낙 애를 좋아하기도 했구요
사실 둘다 원하긴 했어요
더 늦으면 낳기 힘들잖아요
남편 주폭은 언제든 고칠 수 있지만 아이 낳을 수 있는건 시간이
정해져있다보니 마음이 급했던것도 사실이긴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 아이니까 당연히 변하지 않을까요?
괜한 염려를 했던건 아닌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저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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