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정치성향이 너무 달라서 힘들어요

283483No.525202025.06.04 17:22

한번 정치로 싸운 이후로 만나서 정치 얘기는 서로 안했거든요
근데 오늘 뜬금없이 애인이 이번선거는 부정선거라면서 증거영상을 막 보내네요
저는 애인이 그쪽 성향인건 알았지만 부정선거까지 믿을줄은 몰라서 너무 실망했어요
대선직후라 그러려니 하고 선관위에서 곧 해명할거다 정도로 말 했더니
선관위를 아직도 믿냐면서 계속 부정선거 타령하길래
왜 정치얘기 안 하기로 해놓고 지금 이러느냐고 그만하자고 하고 대화 멈췄어요
사실 제가 부정선거를 안 믿는건 제가 투개표참관인을 몇번이나 할 정도로 여러번 해봐서예요
참관인 수고비가 알바로도 쏠쏠한 편이라 시기가 되면 신청해서 참가를 해왔거든요
그렇게 많은 사람 눈을 피해서 개표를 조작한다?
슬쩍 미리 기표된 투표용지를 집어넣는다?
애초에 무작위로 선정된 참관인들을 매수하지 않는 한 그런건 불가능한데
저는 그런 현장을 본 적이 없고 저에 대한 매수 시도조차 받은적 없어요
이런걸 얘기했더니 니가 모든 투개표현장 다 가본건 아니지 않느냐고 해서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왜 신원도 모르는 사람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믿으면서
그냥 지인도 아니고 애인이 말하는 경험담은 왜 믿지 못한다는건지
거기다 천원밖에 안 되지만 당비 납부하고 경선 참여도 하는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서
사귀던 사람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이란걸 알게되어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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