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프라이버시를

613585No.525612025.06.10 07:41

남자친구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사진 찍을 때도 마스크를 꼭 쓰고 찍는데 내가 어디 올리는것도아니고..
초반에는 그것때매 좀 서운해서 한번 얘기한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어릴 때부터 그런 습관이 있었다며, 미안하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해는 안가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그 외에도, 계산적인 행동 때문에 서운한 적이 있었고, 그때도 제가 말했더니 미안하다고 해서 또 넘어갔어요..
식당 예약할 때도 본명이 아닌 가명을 쓰길래,
그것도 잘 이해는 안 되지만 그러려니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근데 며칠 전에 남자친구 동네에서 같이 따릉이를 타다가
남친이 장난처럼 “내가 먼저 갈 테니까, 앞에서 아는 척하는 제스처가 보이면 일행인 척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웃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이가없는거에요..
그동안 자기 친구나 가족 얘기도 나한테 잘 안하기도했고
뭔가 계속 저를 숨기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세컨드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그 얘기를 꺼냈더니, 자기는 원래 사람들에게 자기 사람을 보여주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이해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계속 이해해주려고는 해요. 하지만 이제는 점점 한계가 오는 것 같아요.
이번엔 그냥 또 넘어가긴 했지만,
다음번에 또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우리사이 다시 생각해봐야할것같애 라고 말은 했어요..
근데 자꾸 생각이 드는 게,
자기 기준과 신념은 철저히 지키면서 나한테는 이해만 바라는게 너무 웃겨요 내 감정은 계속 외면당하는것같고..
왜 이렇게 믿음이 안 가고, 마음이 계속 찝찝하고 불안할까요.

이런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것보다 헤어지는 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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