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을 통해서 알게 된 친구, 알고 지낸지는 10년 넘었고,
몇번 같이 놀았고 저희집에도 놀러온적 있어요.

차로 10분거리 가까운 동네 살아요.
저희집엔 두번 왔는데 처음엔 빈손으로 와서 밥먹고 가고,
두번째는 빈손은 아니고 사과 몇알 갖고 애둘 데리고 와서 밥먹고 갔고, 우리가 이사한 새집에 처음 오는거였는데, 애기용품 물려준다고 온거였어서 고맙게 생각했어요.

며칠전에 그 친구네 집 사서 이사했다고 놀러오라고 해서 절친네랑 저랑 같이 선물이랑 휴지 바리바리 사들고 집들이 갔어요.
근데 상차림이, 너무 먹을게 없어서 이건 뭐지 싶었네요.
찐만두6개, 소고기오이무침,닭튀김,양갈비10개정도, 김치 두가지,,,심지어 양도 다 적었음,,
맛있는거 해준다고 놀러오라고 해서 내 기대치가 높았나 봐요..

어른 5명 아이 4명인데, 애들은 맨밥에 닭튀김 조금 먹고,
어른들은 만두 하나씩 집고나니 1개 남아서 서로 눈치보고,
양갈비는 너무 짜서 하나 먹고 안먹음,, 다들 하나씩 먹고 안 먹더라구요. 오이무침도 짜고,, 닭튀김에 김치만 먹었네요..
마실것도 준비 안해서 우리가 사간 맥주 마심 ㅋㅋ

간단히 먹고 식후에 직접 만든 푸딩이라고 주는데 그건 그나마 맛있었으나, 접시에 고추가루가 묻어있어서 입맛 떨어짐… ㅠㅠ
세시간정도 있다가 집에 왔는데 집오니 배고파서 라면 끓여먹었어요ㅎㅎ
이런 집들이는 처음이라서 당황스러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