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여동생 방청소 글 보다가 주절글

420705No.533132025.10.25 21:43

만성 우울증이고

지병때문에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라(쿠팡조차 못뜀) 병원비 못내는 상황 올까봐 병원도 못가겠고

집이 딱 게시글~그 이상으로 더러워서
어쩌다 정신 차려질때 청소하고싶단 생각만 몇시간을 내리 하는데 종량제 봉투 살 돈이 없어서 포기하게 되는데, 정말 미치겠어요.

요즘엔 그놈의 돈 때문에 밥도 적게먹다보니 이젠 아예 밥생각도 안나서 그냥 뇌에서 모든 행위를 생각만 하면서 누워있어요.

사실 좀 멀쩡할때 생각해보면
종량제 봉투 나중에 사고 집에있는 비닐이나 박스에라도 대충 정리하면 되는거고, 병원비는 어디서 지원 받을 수 있는지라도 찾아보면 되는건데

그 머리로 잠깐 생각이 들었다가도 마음먹어지질 않아서 결국 생계급여 문의도, 병원비 지원을 받을수 있는지도, 집청소조차도 다 외면하고 그냥 자고만 싶어져서 눈감고 다른상상하면서 도피해버려요.

그래서 집은 맨날 더럽고 나는 맨날 누워만있고, 뭔갈 하려다가도 아 나는 안되겠지. 어차피 못할거야 라는 생각만 들어서

남들눈에 흔히보이는 게으름을 우울증으로 포장한 사람처럼 되어버리는데

쓰면서 두서도 안맞고 진짜 내가 앓는게 우울증이든 게으름이든 뭐든 정신병은 확실하구나 싶고 참 막막하네요.

그냥 이런얘기 어디에든 한번 털어놓고싶어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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