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장사 하던 시절
알바로 뽑았다가 여자친구가 된 사람이 있는데요
제가 7살 많습니다

저를 정말 좋아해주고 마음씨 곱고 배려하며 조그만 거에도
고마워할줄 아는 여자친구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겠다 생각했는데

연애를 한 1년 정도 하다가

제가 급 어려워져서
지금은 폐업하고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장사 잘 될때 책정된 건보료도 미납이고
계좌도 막히고
대출에 차 유지도 진짜 겨우겨우 하고
여자친구 밥, 디저트 사주기에도 힘든 상황인데요

제 사정을 아는 여자친구가 최근 한달간 제 차 기름값 등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고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새직장 구해서 수입이 있는 상태라
저에게 괜찮다고 하지만

남자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정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지금 저도 일을 하고 있지만
이거저거 내기에 급급하고 남는 돈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여자친구에게 1원도 받은 적은 없지만
요즘 둘이 밥만 먹어도 한두푼 하는 거도 아니고
연애를 더 이어가면
스물 중반의 나이에 사회생활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의 고혈을 짜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꼭 열심히 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돼서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