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간의 배려와 존중 그리고 자존감

913951No.534722025.12.07 18:47

내 여자친구는 나가노는거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 한주동안 바빴으면 주말에 그냥 집에서 쉬고싶었다고 거짓말 하고 집에 있자 그런다.
나 좀 자라고, 쉬라고.
너무 피곤하면 자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자고 일어나도 자기 할거 하고있고 눈치라는걸 보게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나도 웬만하면 그 마음에 감동 받아서 좋은데 맛있는데 찾아서 데리고 가면 그렇게 좋아할 수 가 없더라.
이런게 상호 존중이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매일 눈치보게 하고 집에 들어가기 싫게해서 야근한다고 차 안에서 쉬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게 했던 전처랑 이혼하고 다시는 결혼같은거 안할거라 다짐했는데 지금 여자친구랑 진지하게 결혼 생각 중이다.

여자는 남자 하기 나름이라고?
남자도 마찬가지다.

또 하나 둘의 확연한 차이점이 말해보자면
전처는 모든걸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지금 여자친구는 모든걸 고마워한다.
내가 숨만 쉬어도 옆에서 나 보고 행복해 한다.
그 모습 보고 있자면 나조차 행복해져서 어떻게 하면
얘를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하게 만든다.

내가 느낀 전처와 지금 여자친구의 가장 극명한 차이는
자존감에서 오는거같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열등감, 자격지심이 없고 사랑하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 연인 사이에서 질투하고 깎아내리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전처는 내가 뭘 해도 다 잘한다며 부러워 하기보단 열등감이 생긴다고 직접 말했었다. 짜증이 난다더라 내가 뭐든 잘 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가 더 못나 보인다고.

내가 살면서 들었던 말 중 제일 어이없었던 말이
전처에게 들었던 “니가 날 맞춰주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든
난 내모습 바꿀생각 없으니 넌 평생 나에게 맞춰라” 그리고
“내 기분 나쁘니까 말 좃같이 해서 니 기분도 나쁘게 만드는거야” 라는 말이다.

결론은 아직 어린 친구들아, 절대로 자존감 낮은 사람이랑은
연애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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