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다

516845No.474022023.08.20 21:23

이 삶에서 도망치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내가 해온 선택들이 나를 짓누른다
내겐 이만한 무게를 견딜 힘이 없다
피하고만 싶은 삶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 조차 없던 일이 된다면
아무에게도 슬픔을 주지 않고 떠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원치 않는 삶 그만 두고 싶은 삶
이제 그만 살고 싶어
이렇게 사는 건 너무 지겨워
하지만 바꿀 힘도 용기도 의지도 내겐 없지
그저 흘러가는대로 근데 불만만 가득해서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삶
그만두고 싶다
그런데 사실 그만 둘 용기도 없어
죽는 건 너무 무섭고 두렵거든
그냥 마법처럼 뿅 사라질 순 없을까
좋아요 0 0
이전121122123124125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