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란 무엇일까요?
어렸을 때는 내 옆에 있어주고 같이 있을 때 내 기분이 좋으면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도 그런 친구들만 사귀었고요.
그냥 별 생각 없이 인간관계를 했던 것같아요.
나이가 들고 친구들은 하나 둘씩 떠나거군요. 떠났다기보다는 다들 바쁘고 저도 바쁘가보니 점점 만나기 힘들고
30을 넘기니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가 어렵네요.
좋은 관계를 만들기는 더욱 어렵고요.

어렸을 때 정말 절친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들도 1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고
애인을 만들자고 해도 바쁘기도 하고
스스로 그 사람에게 충실하지 못한다면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되고요.

인간관계는 참 어렵네요.
가까워지기도 어렵고 멀어지기도 어렵고.

정말 좋은 관계란 것은 무엇일까요?

오래도록 옆에 머물러 있는 관계?
나와 가치관이 맞는 사람?
날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과의 관계?
내가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사람?

어렸을 때는 사람들 성격을 크게 가리지 않고 만났던 것같아요. 뭐 어느정도는 가렸지만.

나이가 들고보니 자연스럽게 저와 안맞을 만한 사람들이 눈에 잘 보이더군요.
그 사람들은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내고
저와 맞을 만한 사람들은 좀 더 가까운 선까지 허용을 하고요.

문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인지 항상 의문이 든다는 거에요.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살면서 '나는 사람들과 이런 관계를 형성했고 참 좋았지'라는 생각은 안들 것같다는데에 있어요.
항상 만족을 못하고 불안하죠.

정상적인 관계.
건강한 관계.

이런 것은 어떤 것일까요?

자신이 뭘 원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관계속에서 행복해지고 좋은 관계라는 인식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사람관계가 만족스럽고 좋은 사람들이 있을까요?
있으면 저도 어떻게 그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지 배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