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싫어요

623647No.34872017.05.16 13:10

할머니가 싫어요

진짜 제 친할머니가 아니였고 그냥 옆집할머니여도 그런 분은 싫었을거에요

진짜 엄마가 친할머니한테 받는 대우보면 너무 짜증나요
할머니가 대놓고 고모랑 엄마 험담을 해요 쟤는 뭐 옷을 아직까지 학생처럼 입고다니냐 별걸가지고 트집을 잡고 밥 먹을 때는 더해요
다 같이 삼겹살 구어먹는데 저는 배 이파서 안먹고 있고 엄마는 설거지하고 계셨는데 할머니가 고기를 다 가져가셔서 이건 내일 저보고 먹으라는 거에요
엄마한테 먹을거냐고 물어보지도 않아서 제가 "괜찮아요. 엄마 드세요" 라고 했는데 표정이 못마땅해하더라구여
언제는 할머니께서 "넌 애도 잘 못보고 집에서 하는게 뭐냐?" 라는 거에요. 엄마가 예전에 큰 수술하셔서 엄청 몸이 안 좋으신데 하루 7시간씩 서서 약국서 일하는분이신데...


진짜 중요한 에피소드는 오빠 알바편이에요
오빠가 햄버거 알바를 하는데 마침 그 햄버거 집에서 세일을 한다는거에요. 근데 엄마는 가고 싶지 않아하셨어요. 아들 힘들게 일하는거 보기 싫다고..
어찌어찌해서 햄버거집에 가서 주문하고 계산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할인이 안 된거에요. 오빠가 캐쉬어인데 계산을 잘못한거죠.
엄마하고 저는 쉬쉬하고 아빠, 할머니한테 말씀 안드리려 했는데 저희 아빠가 10원 100원에 목숨거는 사람이라 오빠 계산 잘못한거 알고 불같이 화를 내더라고요 (아빠가 분노조절장애) 왜 니 아들새끼는 니 닮아서 병신같냐. 넌 왜 또 바보같이 확인을 안하냐 모든 화는 다 엄마가 받았습니다. 근데 찌질하게 또 아빠가 다시 가수 할인을 받이오래요
이번에는 엄마혼자 갔어요
근데 기다리는동안 할머니가 웃으시는거에요 "깔깔깔 아이고 얼마나 우습노!" 하면서요
자기 아들이 자기 부인하고 아들한테(아빠가 저만 아끼심)욕하는데 그런 아들의 정신적장애를 못알아보고 웃는 모습이 소름끼쳐요

아빠도 진짜 별론데 할머니가 아빠를 그렇게 키우고 자기아들을 자랑스러워 하니 싫어요
좋아요 0 0
이전25462547254825492550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