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고 헛구역질을 하는 등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요.
-담배를 피는 행위 자체가 나쁜게 아니니 흡연자들을 그렇게 비난하면 안된다 했더니
-담배는 몸에 안 좋은데 왜 피냐고 성질을 내네요.
-니가 젤리를 먹는 것과 같다. 젤리는 너의 치아 건강에 좋을게 하나도 없지만 즐겨 먹지 않느냐
-이가 썪으면 치과에 가면 되지만 담배를 피우다 생기는 병은 하늘나라에 간다. 근데 왜 피냐?
-그 역시 그들이 선택한거다
니가 치과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젤리를 먹겠다고 하는거처럼 그들도 추후에 심각한 병에 걸리더라도 당장은 담배 한모금을 선택한거다. 그리고 젤리를 먹었다고 모두 이가 썪는 것이 아니듯 담배를 폈다고 반드시 병에 걸리는 것 또한 아니다.
-나는 담배 냄새가 싫으니 사람이 없는 곳에서 폈으면 좋겠다
-너의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저들이 금연구역에서의 흡연 또는 보행 중 흡연, 뒷처리를 제대로 안하고 가는 등의 행위는 비난하고 제재할 수 있지만 구석에서 피운 담배 냄새가 너에게 까지 온 것은 적당히 이해해줄수는 없느냐
-담배냄새를 맡으면 토할것처럼 속이 좋지 않다. 그러니 이런 나를 어른들이 이해해주면 안되냐. 나는 오래 살고싶다.

오늘 아침 등교길에 담배피는 사람 앞에서 구역질하는 아들때문에 벌어진 실랑이네요.
요즘 세상이 무섭다보니 엄마 없는데서도 이러다가 무슨 일 당할까 무서워요.
흡연은 왜 나쁜걸까요?
담배는 왜 피는 걸까요?
초1 아이 수준으로 대답해주시면 매우 감사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