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너무 안좋아요. 저희 빌라 강아지 죽음에 관해..

736180No.461432023.05.17 17:21

오후 출근이라 집에서 준비중

동네 떠나가라 하는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니 통곡이었어요. 이건 장례식때나 들을수 있는 울음소리에요. 알거든요.

누군가 급작스럽게 가까운 지인이 죽었을때
예상도 못한 죽음에 반응하는 찢어질거 같으면서 맘 저린 비명소리.

여긴 큰도로가 아닌 빌라쪽이에요. 사람이 갑자기 교통사고 같은걸로.. 그 속도가 날 거리는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불현듯 설마 같은 빌라 강아지가 치여 죽었을라나 걱정되었습니다.

밖에 나가야 하는 타이밍에 일어난 일이라 .. 겁나더라구요.
저는 강아지 아프거나 동물 죽는 유투브도 못 봅니다. 엄청 힘들거든요.

아.... 역시나 안 좋은 예감이 맞았어요. 산책시키려고 동네 나왔다가 치인거 같아요. 경찰도 와있고 싸움도 나 있고
강아지는 천으로 덮어져있고 주인은 넋이 나가있고

저도 몇년전에 17년 키운 강아지 보냈거든요. 노환으로.

같은 빌라라 저희 엄마가 가끔 그 강아지한테 인사하면서 그렇게 지내던 강아지였습니다. 저도 한달에 두어번 정도 마주치는 귀엽고 밝은 강아지.

그냥 너무너무 맘이 아프고 절로 눈물이 나오더군요.

무지개 건넌 우리 강아지도 생각나고..

그 아픔 주인의 비명소리도 맴돌고요....

넋나간 얼굴뵈니 그 어떤 위로조차 할수가 없었어요.

관절 때문에 유모차도 가끔 끌어주면서 엄청 사랑 받고 크던 강아지였는데.. 살아 생전 모습에 우리 강아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맘이 너무 신경 쓰여요.. 저희 엄마도 너무 슬퍼하고요. 건낼 위로의 말이 있을까요...

주인분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일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계속 신경이 쓰여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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