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만이 해결해줘요

완벽히 해결은 못해주지만요

17년 키운 강아지 보낸지 6년째인데

아직도 사진 못 봐요. 영상 보면 아직도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6개월동안 펫로스 후유증으로 고생했구요

1년 이상 지나니까 그나마 나아졌어요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어요.

다만 그리움이 사뭇치게 오거나 이제는 키우진 못하겠다

뭐 그런 느낌들 가지면서 문득문득 생각납니다

어떻게 잊나요. 평생 추억하며 사는거죠.

시간이 지나야 괜찮아져요
이제 3년 째인데 처음보다 많이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빈 시간들마다 생각나긴 해요
17살 고양이 암투병 끝에 안락사 했는데 처음엔 고양이 얘기를 하기가 싫었어요
그냥 입 밖으로 꺼내기만 해도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요
2년쯤 뒤부터 괜찮아져서 그 땐 이랬다 하는 정도는 얘기할 수 있는데 고양이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하기 싫어요
지난 날만 추억하고 곱씹으면서 더 괜찮아지길 기다리고 있어요
가끔 꿈을 꾸는데 자각몽이라서 꿈에서 만질 수 있어요
만지면서 울다보면 정신이 날카로워지면서 꿈에서 깨는데 꿈에선 눈물이 엄청 흘러도 정작 현실에선 눈물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사무치게 슬퍼도요
꿈에서 깨면 이게 잊을 수는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영혼이 도려내진 것 같은 상처인데 메꿔지지 않은 채로 아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행히 요즘은 너무 바빠서 빈시간이 별로 없어요
가끔 이렇게 같은 슬픔을 공유하는 사람들 글 볼 때면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요
얼른 시간이 다 흘러서 괴롭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보낸지 5.6년 됐지만 자기 전마다 떠올려요

못잊어요..

이따금 비슷한 아이만나면
oo이도 이거 좋아했는데~ 하고 생각나요
예전에는 이런생각나면 넘 힘들었는데 지금은
무뎌져서 눈물은 안나요

똑같이 생긴 반려견 입양

저기..그건 전혀 도움이 안될꺼같은데요..

시간이 답입니다..

저도 1월에 보냈는데

되도록이면 생각안하고 시간 보냈습니다..

이제는 좀 괜찮은듯..하다고 생각은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힘들어서 최대한 그놈에 대한 생각이나 대화를 자제하고있어요..

남몰래 가끔 그놈 사진 보기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