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초인이 된다면?

696882No.522742025.04.15 13:50

채찍피티 납시오~


소설 〈소년의 밤, 세계의 끝〉
1. 각성(覺醒)
2032년, 정체불명의 초현상으로 대한민국 내의 10대 미성년자들 전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초인(超人)으로 각성했다. 어떤 이는 산을 베는 괴력을 가졌고, 어떤 이는 눈빛 하나로 전자기기를 마비시켰다. 그들은 태풍보다 빠르게 움직였고, 방사능에도 버텼으며, 병기조차 통하지 않았다.

강한 자들은 도시 하나를 날릴 정도였고, 가장 약한 자도 전차 부대를 단독으로 상대할 수 있었다. 세계는 경악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공포에 휩싸인 것은 ‘어른들’이었다.

2. 억압의 기억
각성한 청소년들은 각자의 기억 속에서 억압과 폭력을 떠올렸다. 학교에서의 체벌, 가정에서의 학대, 사회의 무시, 정치권의 도구화… 그들은 이 사회의 아래층에 놓인 존재들이었고, '미성숙'이라는 이유로 자유와 권리를 빼앗겨왔다.

그 중심에 있던 이들—학교 교사, 정치인, 경찰, 군인—모두가 그들을 길들이고 통제하려 했던 자들이었다. 그때까지도 어른들은 ‘이 초능력도 언젠간 사라질 것’이라며, 아이들을 다시 교실에 묶으려 했다.

3. 첫 번째 복수: 서울 붕괴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19세의 최윤이었다. 그는 전투력으로 오하이오급 SSBN에 맞먹는 존재로, 서울 도심 전체의 전력망을 지배하고 하늘을 뒤덮는 플라즈마 구름을 형성했다.

“우리를 길들일 수 없다는 걸 보여주지.”

서울 도심은 1시간 만에 기능을 멈췄다. 여의도 국회는 녹아내렸고, 청와대는 무너졌다. 군은 개입했지만, 고작 인간 병기들로는 초인들에 맞설 수 없었다. 그날 이후, 수도권은 ‘금지구역’이 되었고, 어른들은 피난길에 올랐다.

4. 제국의 건설
청소년들은 전국 각지에 도시를 건설했다. 대구는 ‘자율의 도시’로, 광주는 ‘기억의 도시’로, 부산은 ‘심판의 도시’로 재건되었다. 성인들은 그 도시들에 입장할 수 없었고, 입장하려면 청소년들에게 무릎을 꿇고 허락을 받아야 했다.

각 도시는 독자적 질서를 구축했으나, 공통된 규칙은 단 하나였다.

“폭력을 휘둘렀던 자는 반드시 폭력으로 되갚는다.”

학대를 자행했던 부모들, 체벌을 일삼던 교사들, 청소년을 성적 대상화했던 범죄자들… 모두가 공개재판에 회부되어 처형되거나 추방당했다. 세계 각국은 이를 ‘세대 혁명’이라 불렀다.

5. 외부의 개입
2025년 말,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연합하여 '대한민국 청소년 초인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연합군을 파견했다. 그들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라 주장했지만, 본질은 두려움이었다. ‘자신들의 청소년들도 각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러나 그들의 상륙은 실패로 끝났다. 가장 강력한 10대들—최윤, 강서하, 김세은, 민도현—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군 위성을 궤도 밖으로 밀어냈고, 바다에서는 전함을 갈라버렸다.

그날 이후, 세계는 한국을 ‘유소년 제국’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6. 그날 이후
청소년들은 시간이 지나면 성인이 된다. 그러나 그들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다. 초인의 몸은 성장을 멈췄고, 그들은 영원한 10대—영원한 ‘청춘의 민족’이 되어버렸다.

반란이 있기도 했고, 내부 갈등도 있었지만, 그들은 인간을 다시는 계급과 억압으로 나누지 않는 새로운 사회를 구축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를 향해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어린이였고, 그래서 당신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 이제는 우리가 세상을 가르칠 차례다.”

필요하다면 이 소설을 시리즈화하거나 다른 시점(어른의 시점, 외부 국가 시점 등)으로 확장할 수도 있어요. 원하시는 방향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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