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봤는데 인복이 없대요. 완전 없대요 0점.
근데 맞아요. 아주 어린 나이부터 그랬어요. 유치원 다닐 때 같은 달에 생일인 친구끼리 선물을 주고 받았는데 저한테 주고 싶었던 애가 없었던 건지 선생님이 데려온 낯선 아이한테 선물을 받았어요. 희미하지만 얘는 누구지? 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요. 여자애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둘러싸고 뭐라했던 것도 기억 나고, 선생님한테 장래희망 말하는 시간에 누가 제 얘기를 듣고 애들한테 퍼트려서 비웃음 사기도 했고, 나랑 놀기싫다고 애들이 선생님한테 말하는것도 봤고요. 소풍갔을때 항상 저는 짝 없이 혼자였는데 어느 날 전학온 친구랑 짝이 됐을때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나요. 그 어린 나이에도 항상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동떨어져 있던 그 기분은 아직도 생생해요. 그래서 짝이 생겼을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도 생각나고요. 유치원때부터 이랬는데 학창시절은 말도 못하죠.. 매학년 왕따 혹은 은따에 온갖 소문과 따돌림..나를 티나게 싫어하는 애들 혹은 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저를 싫어하는 애들 처음에는 분명 친구였는데 어느 순간 나를 욕하는 애들 멀리하는 애들 좀 친하게 지냈다가도 어느순간 내 곁을 떠나는 애들.. 정말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너무 많아서 말할 엄두도 안나네요 ㅎㅎ 성인이 되고서는 이정도면 내 성격 문제, 내 태도 문제, 내 외향문제 겠거니 하고 제 딴에는 굉장히 노력해서 바꿔봤습니다. 그런데도 취직하는곳 심지어 알바하는곳에서도 단한번도 빼놓지 않고 누군가와 꼭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누군가가 항상 저를 싫어했어요. 왜 싫어하는지 이유도 모르겠는데 미움받을때도 많았습니다. 잘 지냈던 사람들도 한순간이고 결국은 시절 인연이였죠. 내가 아무리 잘 하려고 노력하고 애정을 줘도 그때 뿐. 분명 나한테 배려심 깊고 좋은 사람이라고 착하다고 재밌다고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했는데 왜 아무도 내곁에 남지 않는건지 평생을 외로워했습니다. 정말 예의없고 무례한 사람인데도 친구도 많고 연락하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대체 왜 그럴까. 왜 항상 어딜가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꼭 있고 왜 항상 트러블이 발생하는걸까. 나를 좋게 봐주던 사람들인데 왜 다 떠나고 없는걸까 나는 왜 항상 혼자일까. 평생 궁금했는데 타고난 인복이 없어서 그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싱숭생숭합니다.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평생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나는 사람이 좋은데 사랑받고싶고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 왜 나는 이렇게 외롭지 하는 생각도 들고 생각이 많은 밤 입니다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