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연애는 10대에 1번,
20대에 1번으로
두번의 짧은 연애 경험 모두
소개팅이 아닌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해본게 전부이며,

이번에 오랜 친구가 자신의 절친을 소개해줘서, 인생 첫 소개팅으로 새 사람과 가슴 설레이는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설레임 이였던듯 하지만요...

*

8월 초에 소개받고,

그 다음주인 8월 중순에 처음 만나고,
이후 애프터로 그 다음주에 본 뒤,

어제 세번째,
삼프터로 만나고 고백을 시도했는데,

본인이랑 많은것들이 비슷하고,
그러다보니 너무 친구같아서
남자로 안느껴진다는 말과 함께
깔끔하게 거절받았습니다.

*

한달동안 매일 거의 50통씩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온신경을 다 기울이고,

처음 본날 밤 11시까지
반나절 동안 같이 있고,

애프터 때에도 12시까지
반나절 동안 같이 어울리고,

어제도 12시까지
또 반나절동안 같이 어울리면서

서로 취향도 코드도 너무 잘 맞아서
이 사람이랑 오래오래 진지하게 교제하고 싶었는데,
저한텐 그린라이트 였던 신호가
그녀에겐 레드라이트 였다니, 너무 슬프네요..

오전 1시 다 되서 집에 돌아오고 샤워하고 나와서 생각하니 더 서글픈....

세상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