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나아지는데 어려움은 있겠죠.

저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엄청 폭력적이고
가정까지 파탄 내신 경우 입니다.

전 날 책 안 가져 가서 다음날 학교가기 전에
두드려 맞고 밤탱이 된채 간적도 있죠ㅎ..

어려서부터 아버지 닮지 않겠다고
화 한번 안내려 유독 힘썻습니다.

초6때 부터 170이 넘어가던
체격인이라 그랬는지 괴롭힘은 없었고

오히려 괴롭힘 당하면 은근슬쩍 꼽주고 그랬죠..
하지말라고.

그렇게 중학교땐 3년 내내
모범상을 타기도하고 나름 착하게 살았음에도

아버지에게 배운게 있는 나머지
가끔 강아지들이나
혼자 있을때 자신에게 욱 하고 화가 납니다.

어쩌다 보니 키우게된 강아지 2마리..
버린다는거 어떻게 그러냐며 내가 끌고왔는데

집 갔다오면 난장판 난장판..
녹초된 상태로 치우는데 똥 밟고 여기저기..

그럴때마다 순간 욱하고 화가 납니다.

그러지 말자 그러지 말자..
화내고 분노하는 순간 아버지 처럼 된다.

꾹 참고 사는지 어느덧 수십년이 지났네요.

노력 엄청 한거 같습니다ㅎ
근데 확실히 부모에게 잘못 배우면
고치기가 너무 힘든게 맞아요.

얼마전엔 형하고 술한잔 하며 털어놨는데
저는 어릴때 부터 착했더랍니다.
자기가 아빠 닮아서 어릴때 부터 뭣같았다고..

너가 가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손이 나가려 한다면

그건 순전히 아빠 때문이라며
참 기특하다고 한 날 펑펑 울었어요..

저는 참 아버지가 밉습니다ㅋㅋ
아버지한테는 폭력 말곤 배운게 없거든요.
일도 안하셨어서..

뭐 그냥 그렇다구요.
그저 노력 안 하고 부모탓 하는
모질이도 있겠지만

부모탓이 아예 없지는 않더라~
그냥 주저리 입니다ㅎㅎ

전 아버지가 럭비공 시한폭탄이라 클때까지 조마조마하게 자랐습니다. 그럴때면 현실도피한거 같아요.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어요. 주로 주인공이 불우하다가 나중에 강해지는 스토리를 좋아했었네요. 아님 잔잔한 수필. 막연하게 주인공보다는 낫지 않은가. 내 불행에 잠식되지 말자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에서 은따당했을때 집에서 여자라고 아빠에게 무시당하며 가스라이팅 당할때 속으로 커다란 비누방울 같은걸 만들어서 저를 그 속에 집어넣죠. 이 비누방울은 세상무엇보다 튼튼해서 아무도 날 건들수 없고, 난 이 속에서 안전해.라면서요.
사실은 아닌데. ㅎㅎ 그렇게라도 해야하니까.
그래서 한참을 책에 빠졌었네요. 책에는 여러인생들이 있고 여러불행들이 있고. 길을 제시해주고 인내를 가르쳐줬어요.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아이낳고서도 아이를 저랑 감정적으로 분리할 수 있었고 되도록이면 아이를 감정적으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가 5살6살때 병원에서 유대감검사와 엄마지수(?)에서 거의 만점을 받았네요. 현재15살인데 평온하게 잘 크고 있어서 아이에게 고맙네요 ^^* 책 덕분입니다.

아이고 그럼 님은 게으르지도 않고 귀찮아하지도 않는데 왜 피해망상증 환자마냥 아무도 님한테 뭐라고 안했는데 혼자 쉐도우 복싱하세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거기에 시비털고 있는 그쪽은 본인한테 뭐 아무 문제없는 줄 아시네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님이 하고 계시네요 짜증나게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