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으면 좋겠다

766827No.535272025.12.19 13:41

8년연애 2년의 결혼생활 이혼한지 1년째입니다.
우리는 연애초반부터 시댁부모님댁에 같이 살았어요.
10년 가까이 같이 지냈죠
너무 행복했었어요
기념일이나 행사면 항상 가족들끼리 모여 저녁을 먹었고.
며느리 고생한다며 설거지라도 하는날엔 손에 오만원짜리 챙겨주는 시아버지..
이쁜옷 이쁜물건 보이면 우리딸 우리딸 하며 매번 사오시는 시어머니..
어디가고싶어! 저거 사고 싶어!! 땡깡부리면 다 들어주는 아주버님..
어디갈때마다 우리여왕님 다리아프면 안된다며 일갈때나놀러갈때가 항상 태워주던 남편
그렇게 10년을 행복하게 지냈는데...

남편한테 다른여자가 생겼어요
자기닮은 아기가 가지고싶데요..
어쩔수 없죠 ..
제가 불임인건 이미 연애초반부터 알고 시작했지만..
직장상사들.. 사촌동생들.. 다들 아기 자랑하니까..
욕심이 커졌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5개월차라고 하던데..
이번엔 이쁘게 잘 낳아서 이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내 10년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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