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 후반 여자고요
원래 사내연애는 절대 하지 말자 주의였는데
저도 모르게 미래를 그리게 정도로 저랑 잘 맞는 직장 상사분이 계세요
그쪽에서도 저한테 호감이 있는 게 느껴지고요
좀 다가오고 계신데 아무래도 직장이다 보니
제가 철벽치고 있지만 사실은 저도 마음이 많이 갑니다

취미도 같고
제가 투잡으로 하고 있는 부업이 있는데 그것도 똑같고
관심사도 비슷해서
자꾸 이 사람과의 미래가 그려져요...

근데 아무래도 직장이다보니
그리고 이 직장에 제가 너무 만족하고 관둘 생각도 없다보니
섣불리 시작을 못 하겠어요....

그쪽에서 직장 동료 이상의 호감 표시를 하시면
저는 철벽 밖에 칠 수가 없는데
사실 저도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시작했다가 잘 안되면
껄끄러워서 회사를 관두게 되는 상황이 올까봐 망설여지고...

혼기 꽉찼는데 이 정도로 잘 맞는 사람이 있다면
직장이든 어디든간에 직진해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사실 20대 때 직장에서 썸타다가 잘 안 된 이후로
감정 소모가 너무 컸던 적이 있어서..ㅠ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